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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미술관.
아직은 개인이 운영하는 미술관은읍내에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지만어느 날에는 미술인들이 만족할 만한, 군민을 위한 군의 사업으로 훌륭한 전시관이 오픈되리라 믿습니다. 강 건너 문화회관 내에 전시장이 있으며기차역 옆에 객차를 이용한 미술관이그나마도 우뚝 버티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이기에 협소하며 불편함에도전시 중인 작가에게 고맙기도 합니다.
2024.12.07 -
백양 계곡.
아직 남아 있는 계곡의 붉은 단풍,그저께의 아쉬운 풍경입니다.다음 날 계곡을 간다면 그때는 아마하얀 눈이 계곡 전체를 덮겠지요.또 다른,내게 주는 자연의 선물에 고개 숙여고마움을 마음으로 표해야 합니다.하얀 설경을 누가 내게 주겠습니까. 이곳저곳 둘러보며 걷는 걸음이란하루를 감사하는 움직임입니다.
2024.12.06 -
지난 달 낙엽.
볼 수 있다는 것,이만큼 보이는 곳에 감사할 일이어도조금은 욕심이 있습니다. 석조 계단보다는 자연석 계단이가을의 심도를 더했겠지요. 어느새 몇 년이 훌쩍 갔지만옛 문수사 돌계단의 단풍잎이 그립습니다. 모두 지나가는 것.오늘 만족함이 내일을 더 낫게 합니다.
2024.12.05 -
장수말벌 빈 집.
담쟁이덩굴 잎이 무성히 자랐을 때주홍빛 얼굴의 장수말벌들이 보였었는데가을이 되어 잎이 모두 떨어지니 벽에 붙은 커다란 장수말벌집, 아름다운 물결의 멋진 집을 내게 주고 떠났습니다. 빈집입니다.어디선가 겨울을 따듯이 보내고봄부터는 새로운 집을 짓겠지요.새들도 벌들도 헌 집을 다시 찾지 않습니다.비바람에 점차 무너져 내릴 수밖에요.
2024.12.04 -
유스퀘어.
가끔 들르는 광장에 어느 날은사람들로 북적이고 또 한산하기도 한 것을 볼 때면 시간과 일상은움직여 살아 있는 것이라 해야지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고아쉬운 작별도 이 광장에서 갖는 일,살아가는 우리의 또 하나 단면입니다. 그리운 사람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은 오겠지요.
2024.12.03 -
테트라포드.
해안가와 방파제 앞에 놓여밀려오는 해일과 큰 파도의 힘을 받아내 상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크고 무거운 테트라포드입니다.죽어있는 사물일 뿐이지요.정지된 것이 우리에게 큰 에너지를 보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평선과 윤슬의 힘은 멀리 보여도 힘찬 에너지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