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달에 한번 가는 전주행은 참으로 편안한 시간입니다. 커피발전소의 그 향은 오늘도 내게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가슴속 커피 향이었지요. 가장 느긋한 자세로 앉아 홀짝이며 어둡지 않게 살아왔음을 또, 밝게 지내야 함을 이야기하는 내내 세 사람의 표정은 세상과 화합하는 구김 없는 자유의 얼굴이었습니다. 흔들리는 그림자 뿌려진 물결을 담아라 어디서 다시 만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