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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고드름.
커졌다 작아졌다를 변화 있게 보여주는 수정 고드름은한겨울의 꽃인 듯싶습니다. 얼마 동안을 더 볼 수 있을지.그렇지만 곧 잊게 되겠지요.금은화 줄기에 봄의 싹이 돋아나고하얀 꽃이 예쁘게 핀다면고드름은 잊게 될 수밖에요. 계절과 함께하는 생명들이 늘우리를 올바르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2025.02.09 -
여전한 쌍계루.
눈 속을 걷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사라지지 않았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반기는 쌍계루가 웃고 있음을느낄 수 있습니다, 나도 웃지요. 무심한 듯 눈 맞으며 떨고 서있으나이 풍경 속의 쌍계루는 찾는 이를어느 때고 더 반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는 뜻이 쌍계루와 같지 않지만 이 추위에도 우리는 의연해야 합니다.
2025.02.08 -
고불총림.
느낌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과무엇을 받아들이며 분명하게 표출해 내는움직임이 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눈 오는 날의 고불총림백양사를 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안으로 걷는 내내고요했습니다, 소나기와 다르게 눈 내림은소리가 없으며 눈을 감는다면함박눈 내림을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또 하나의겨울풍경과의 교감도 좋았습니다.
2025.02.07 -
눈꽃.
요즘 계속 내리는 눈은나무마다 하얗게 꽃을 피운 듯 겨울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입춘 추위, 그래도언제 추웠냐는 듯 갔지만 머지않아다시 우리들의 봄날이 오겠지요. 다시 온다는 약속 없었으나막연한 기다림은 나쁘지 않습니다.
2025.02.06 -
아침 백학봉.
새로운 백학봉이라 할 수 없으나그곳에 가면 늘 버티고 있는우리의 겨울 백학봉을 보러 갔지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아침 백학봉이 나를 반기지 않아도나를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일상은또 하나의 루틴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 모두가 사라져도백학봉이 사라질 날은 없겠지요.
2025.02.05 -
편안한 숙소.
하루를 쉬거나 잠들었을 때깊은 생각 자체를 잊게 해 주는 환경은 꼭 필요한 여행에서의 한 요소입니다. 여행자 숙소나 호텔에서도 가질 수 없는,편안한 쉼으로 보낼 수 있었던 시간들.무감각으로 보낸 하루하루가 아니었기에녀석들이 고마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진 말자.오늘 건강이 내일의 행복이겠지.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