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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작은 읍내에서도 쉼 없이 움직이는높다란 타워크레인을 봅니다.배경의 흐린 구름으로 더욱 선명합니다. 몇 층인가는 알 수 없으나공사가 잘 끝나고 입주 시작되면읍내 전체에 젊은 활력이 솟겠지요. 전체적인 읍내의 한 존재로 남기를 바라며필요한 만큼 모두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2024.11.18 -
청둥오리.
겉모습이 원앙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금슬만큼은 원앙 못지않은 청둥오리.시끄럽다는 듯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조용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네요. 이 두 마리 청둥오리 부부도 자기들 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는 녀석들의 침묵이우리에게도 평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11.17 -
아쉬운 대로.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가을의 붉은 단풍을 기대했으나 기후 탓인지어느 곳도 생각만큼 또렷한 가을색은 아닙니다.마치, 반쪽짜리 가을인 것 같네요.마을로 들어서는 버스정류장의 가로수에서 그나마 이 가을을 위로받습니다.발 디딜 곳 없을 백양사에는 붉은 가을단풍이 넘치겠으나 넘치는 관광객까지 보고 싶지는 않았지요. 고요하고 쓸쓸한 이 가을 오후,알비노니 아다지오를 하우저의 첼로 연주로듣는 시간이 내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2024.11.16 -
아침 이슬.
보는 장소와 시간과 날씨에 따라자연환경의 감성도 달라 보입니다. 오후의 핑크빛으로만 기억할 수 없는,아침 이슬에 젖은 핑크뮬리가 빛에 반사되어 백발로 변했군요. 또, 누군가는 자전거 타는 강아지를애써 만들고 이만치에 꽂아뒀네요.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일이일상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24.11.15 -
사순씨의 행복.
올해 미수를 지낸 연세에도꼿꼿한 몸에 제비처럼 날렵한 사순씨. 이웃마을에서 시집와지금껏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외롭지 않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너른 밭농사를 혼자 힘으로 짓고 마을의 대소사 일도 앞장서서 처리하며짬나는 시간에는 공공근로도 참여하고요. 행복이 뭔지 알 필요 없다 하십니다."기냥, 요롷게 살믄 되제---"
2024.11.14 -
용의 꼬리.
상상의 어떤 것을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형태로 형상화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텐데도 매번 보며 오를 때마다실제 용의 꼬리를 밟고 간다는 생각입니다. 머리까지를 멀리서 볼 때본 적 없지만 황룡 이미지는 확실합니다. 이 용작교보다 더 크게 제작한 그곳의꼴불견 조형물을 두고두고 봐야 하는 일,그것은 언제쯤 우리 눈에서 삭제될지.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