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대로.
2024. 11. 16. 21:42ㆍ카테고리 없음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가을의
붉은 단풍을 기대했으나 기후 탓인지
어느 곳도 생각만큼 또렷한 가을색은 아닙니다.
마치, 반쪽짜리 가을인 것 같네요.
마을로 들어서는 버스정류장의 가로수에서
그나마 이 가을을 위로받습니다.
발 디딜 곳 없을 백양사에는 붉은 가을단풍이
넘치겠으나 넘치는 관광객까지 보고 싶지는 않았지요.
고요하고 쓸쓸한 이 가을 오후,
알비노니 아다지오를 하우저의 첼로 연주로
듣는 시간이 내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