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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또 쌓이고.
지난겨울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려바쁘게 움직였던 제설차량이었으나제설작업이 끝나면 다시눈이 쌓이고를 반복한 올 겨울. 안전운전에 더욱 관심 갖는다면그리 불편하거나 나쁘지 않습니다.겨울풍경의 한 맛이기도 하니까요. 좋은 겨울 기억도 봄이 오면 잊힙니다.
2025.02.14 -
종합병원.
두 시간을 앉아 모든 것을 보며 움직이는 것에 대한 이 생각 저 생각이많은 것을 오버랩시켰습니다. 살아 내며 가지 않아야 할 곳도있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라 생각했지요.오늘 각자의 움직임에 대한 감사와 행복을 잊어서도 안됩니다. 과욕, 과식, 잡생각을 멀리 한다면건강한 사랑을 지닐 수 있습니다.
2025.02.13 -
백양길.
더위에 이 길을 걷던 여름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겨울의 길이 내게 어울렸지요.찬 공기에 머릿속이 맑아지거나움츠러드는 등을 곧게 세우려는무의식도 어우러져 한몫했습니다. 눈 쌓인 겨울 백양길은놓치지 않고 걸을 만합니다.일 년 한 번뿐이니까요.
2025.02.12 -
눈이 내리네.
눈 속을 이해하며 둘이서 걷는 모습은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아름다움입니다.특별한 기쁨이겠지요.샘솟는 분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지나버린 기억을 불러들이는이 평범한 걸음이 아름답습니다. '꿈에 그리던 따듯한 미소가 흰 눈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
2025.02.11 -
꿋꿋한 설악초.
작고 하얗게 가을까지 보였던설악초 꽃은 이제 없어도 겨울 줄기를보기 위해 봄까지 이대로 두고 봅니다.안쪽으로 오므라드는 줄기 위에겨울 눈이 쌓인다면 보기 좋으니까요. 꽃은 세상과 멀어져도꿋꿋이 남은 마른 줄기처럼남은 시간을 이렇게 보낼 수 있는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2025.02.10 -
볼만한 고드름.
커졌다 작아졌다를 변화 있게 보여주는 수정 고드름은한겨울의 꽃인 듯싶습니다. 얼마 동안을 더 볼 수 있을지.그렇지만 곧 잊게 되겠지요.금은화 줄기에 봄의 싹이 돋아나고하얀 꽃이 예쁘게 핀다면고드름은 잊게 될 수밖에요. 계절과 함께하는 생명들이 늘우리를 올바르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