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길.

2025. 2. 12. 17:36카테고리 없음

더위에 이 길을 걷던 여름을 

잠시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겨울의 길이 내게 어울렸지요.

찬 공기에 머릿속이 맑아지거나

움츠러드는 등을 곧게 세우려는

무의식도 어우러져 한몫했습니다.

 

눈 쌓인 겨울 백양길은

놓치지 않고 걸을 만합니다.

일 년 한 번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