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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령들이 보인다.
백양의 비자림에는 우리를 지켜보는 숲의 정령들이 살고 있다. 보라! 숲의 정령들이 보이지 않는가?
2011.01.21 -
어디에 계십니까?
꽃 머리에 두건, 가녀린 목에 땀수건--- 참으로 아리따운 모습의 일꾼이셨지요. 누님네의 처절한 노동으로 오늘날 내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동토의 60년대, 이슬처럼 맑았던 그 표정들 어디, 어디에 계십니까? 나의 누님들---
2011.01.20 -
그래요, 눈을 감으셨군요.
이렇게 변해버린 이천 년대 역겹기도 하시지요? 딸들의 모습, 누님들의 모습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요, 눈을 감으셨군요.
2011.01.20 -
우리네 향기 어디에도 없다
보이지 않으면서도 여자들은 충만한 아름다움을 채우려 하며 모르는 남을 닮으려 한다. 상냥한 우리네 향기 어디에도 없다. 당신처럼 가슴 가득한 아름다움 또한.
2011.01.20 -
이 황혼의 아름다움에 나 행복하다
12월 마지막 달의 잔설과 살아 있는 듯 뼈대만 구부정한 고목. 그리고 어두움으로 가는 저 노을이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시간인 것을 알고 있지만 - 또한, 이 황혼의 아름다움에 나 행복하다.
2011.01.19 -
기억의 가느다란 명주실
지금껏 붙들고 있는 기억의 가느다란 명주실 그립습니다 당신 얼굴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