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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북유럽의 해 떠있는 백야. 남극의 얼음산 뒤로 해가 지나가는 백야. 남극 백야는 5개월 정도라는데--- 어제, 유탕리의 백야는 1분. 그렇지만 그 백야의 그림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입니다. 부강아파트도 보입니다 디카녀석이 똑똑합니다.
2011.07.20 -
너는 누구냐?
위로하는 한 잔의 맥주 어두워지기도 전 남자의 청춘이 저물었다. 소나기에 마음 적시려는 그 일 소나기가 없다. 누구도 알 수 없다. 저 언덕 너머의 그림자는 안다. 대체 너는 누구냐? 아득히 저무는 남자의 맥주.
2011.07.19 -
어느 날 노을.
어제였는지 한 달 전이였는지 십 년 전이였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이웃 마을 가는 길에 노을이 눈으로 들어와 잠시 내린 후 기다리면서 디카와 가슴에 담은 어느 날의 노을이 잊히지 않습니다.
2011.07.18 -
낚시터 구름.
우리들도 자연을 닮고 환경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변덕이 아닙니다. 많은 장맛비로 해서 피해도 있었겠으나 곧 이렇게 투명하고 맑은 우리들의 날도 오겠지요,
2011.07.17 -
장터국밥집 스케치
내장국밥, 머리국밥. 돼지고기 수육, 비빔국수, 콩국수, 팥칼국수, 동지팥죽, 막걸리, 소주, 각종 음료수. 상차림의 경계가 없는 장터 안 국밥집에는 늘 따뜻한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2011.07.16 -
황룡 병마용갱.
진시황 병마용갱보다 더 당당한, 황룡 장터에는 우리 어머니들의 여름 옷이 주인님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 빨간색이 어디에서나 맨 앞에 진열되는지? 이 소소한 광주리의 물건들이 매번 장날마다 비워지고 다시 채워지는 일이 반복되어 우리네의 표정들이 밝아지기를 바랍니다.
201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