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2023. 9. 9. 17:24카테고리 없음

습도는 낮아졌고

가을볕은 오곡을 영글게 해야기에

더 강하게 내리쬡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빛에는

초가을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고요. 

 

하루가 혼란스럽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 것도

조급한 시간의 휘둘림에서 점차

빠져나오는 정관의 시간이지요.

 

저 먼 곳이 부르거나 붙잡는다면

상냥한 침묵으로 눈을 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