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개연.
2023. 9. 3. 18:16ㆍ카테고리 없음
멀리, 까맣게 꽃이 시들어 펼쳐진
마름 네 덩이와 앞쪽의 노란 왜개연 꽃ㅡ
곁에서는 두 송이의 하얀 어리연 꽃이
가을볕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까이 갈 수 없기에 꽃을 들여다보며
꽃수술이 붉은가는 확인하지 못했지요.
오래전, 꽃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꽃의 암수술이 붉은 녀석들도 있었지요.
그 왜개연을 남개연이라 했습니다.
외형으로는 같아 보이는 속 붉은 남개연을
어느 날은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마음 졸이거나 급한 생각이라면
모든 것은 나로부터 떠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