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골목.

2022. 11. 24. 17:57카테고리 없음

좁은 장날 골목에도 

남정네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누이, 어머니, 할머니 ㅡ

큰길에도 바삐 움직이는 걸음은

대부분 어머니들이지요.

둘러보고 바라봐도 들리는 것은 

푸근한 표정과 정감 있는 대화가 아닌

속마음과 다른 무뚝뚝한 장성 사투리입니다.

속을 꺼내 보이는 매력이라 해야 할까요.

 

우리가 살아올 수 있었던 근간 하나는

당당하고 기운 찬 말투였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