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어.
2022. 10. 25. 17:25ㆍ카테고리 없음
조용한 사찰의 한 법당에 앉아서도
밖에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려주는,
처마 끝 풍경소리는 작고 가벼운 물고기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풍경을 두드려
그윽한 풍경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보는 목어의 용도와
크기는 다르지만 하얀 잉어를 닮은
목어의 이 표정은 순수한 아이 같으며
중생들에게 늘 눈 뜨고 살라합니다.
고불총림 백양사.
하얀 양과 하얀 잉어가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