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2022. 2. 23. 15:49ㆍ카테고리 없음
야외든 마당이든 몹시 추운 날
모닥불을 피웠거나 쬐여 본 그날들은
기억나지 않을 만큼 먼 날이 돼버렸습니다.
필요하다 해서 아무 때고 불을 피우기에는
마땅한 장소도 없으며 장작도 없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스위치만 누르면
언제든 몸을 녹여주는 다섯 면의 스토브가
참 요긴하게 쓰이는 요즘 모닥불이지요.
편리한 세상이라 해야 될는지.
소년 때, 할머니 댁 아궁이 앞에 앉아
불 쬐던 그날의 그림이 선명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