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빛.

2020. 4. 30. 17:58카테고리 없음

 

계절에 따라, 같은 시간인데도 

잠에서 깨 첫눈에 들어오는 빛은

같지가 않습니다. 

 

고개를 돌려 밖을 먼저 볼 때 

마을을 깨우는 새벽빛의 곱고 푸른 자비가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임을 알렸습니다.

손을 뻗어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을 집어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새벽빛,

누운 채로 부처의 빛을 담았습니다.

부처가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빛과 자연이 부처겠지요.

그 안에 사람들이 잠시 살고 있습니다.

 

가실 때는 바이러스도 데려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