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미는 손.
2019. 7. 18. 17:07ㆍ카테고리 없음
식물이건 인간이건 끝없이 오를 수는 없습니다.
석류나무를 오르던 메꽃 줄기가 나무의 끝에서는
허공으로 뻗더구먼 손잡아주는 게 없음으로
제 풀에 꺾여 점점 아래로 쳐지고 있네요.
더 지켜보면 다시 나무에 닿아 함께 엉켜 살아갑니다.
보이지 않는다면 생각도 단순해야 합니다.
죽음을 선택한 한 남자, 두언의 지난 시간들.
손을 내밀고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