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빈수레.
2018. 12. 31. 16:15ㆍ카테고리 없음
늙어 사냥할 힘마저 없을 때
가족의 무리로부터 버림받은 숫사자의 슬프고 지친 눈빛과
걷지도 못하고 서서히 굶어 죽어가는 모습을 티비에서 보았습니다.
동물의 세상, 수컷의 운명이려니 했습니다.
아직, 인간의 세상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행복한 노년이란 움직이는 삶이겠지요.
짐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는지
짐을 실러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는 것인지 모르나
빈수레를 끈다는 일이 힘들어도
사랑과 시간을 나눠가는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금년에는 무엇을 내려놓았으며
새해는 어떤 것을 나 또한 실어 나를 것인가를 생각하는
12월 31일 입니다.
함께 건강해야지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