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

2018. 11. 8. 17:34카테고리 없음

 

비를 맞으며 길에 서있는,

세련되지 않은 입간판을 보는 것이

한편으로는 시골의 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양이 도시의 그것들에 비할 바 못 되나

내용물 만은 도시의 그것보다 낫습니다.

추어탕 말입니다.

늦가을비 오는 날의 축축함을 달래는 데는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이면 됩니다.

첫맛을 기억시켜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세상 속의 음식이지요.

 

음식으로 드러내는 하루의 맑은 기억은

지난날을 치유하는 한 장의 그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