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쯤에.

2018. 3. 23. 17:37카테고리 없음

오래전 내 집 외벽에

신문지로 도배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퇴색되고 낡아 빠지고 말았는데

오늘, 08년 6월 9일 자의 낡은 벽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광우병 파동으로 시끄러웠던 지난날들.

그때쯤에 대규모의 촛불시위가 등장했지요.

 

그는 촛불에 데일 거라는 생각을 못했겠으나

취임 백일째부터 '방'준비를 시킨 꼴이 된 셈입니다.

그는 시청 앞의 촛불 시위를 '여러 세력 가세'라 했고 이에

청, 추부길은 '사탄의 무리'라 맞장구쳤습니다.

사탄의 무리를 막기 위해 광화문 네거리에는

명박산성 컨테이너가 최초로 등장하기도 했었지요.

 

10년 전,

광우병에 걸려 죽어가는 소들도 웃었습니다.

둔한 나는 오늘에야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