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붉은 깃발.
2018. 2. 26. 18:52ㆍ카테고리 없음
대나무 장대 끝에 붉은 깃발을 매달아 놓고
운명을 비켜가게 해주기도 한다는 영험한 옛 집들이
요즘은 변두리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상호도 없고 붉은 깃발도 매달지 않았으나
지난달, 읍내 가운데에 개점한 철학관.
고객들이 자주 드나들기를 바라지만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귀한 고객인지 아니면
주인을 만나러 오는 지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개업하지 않아도
드나들지 않아도 모두들 여유 있고 행복한 사회.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야지요.
화려할 것 같은 가게 안을 들여다보고는 싶습니다.
외국인을 받겠다면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