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 길에서.

2017. 12. 7. 19:09카테고리 없음

 

하얗고 질서 있는 씨들을 달고 있는

억새에 비교해서는 안되나

보기에도 썩 예쁘지가 않는 갈대숲입니다.

시커먼 덩이가 비라도 맞는다면 꼴은 더 안좋습니다.

더구나 씨들이 엉켜있는 것이

길에 간혹 보는 버려진 유기견 같기도 하지요.

 

그래도 꼭 필요한 강변의 갈대숲입니다.

물고기들의 겨울 은신처가 되어주고

생활하수로 오염된 수질을 정화해주니까요.

 

사랑을 나누듯

모든 것들은 해야 할 일을 하고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