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열차.
2017. 3. 15. 08:43ㆍ카테고리 없음
그릇이나 생각이 비어있든 채워있든
시간과 공간에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비어있으면 어떻고 차있으면 어떻습니까.
어디론가 가는 것일 뿐.
그곳이 자유가 없는 감옥행이라 해도
그러한 모든 것은 그 여자의 알찬 몫입니다.
사람이 없었던 어제의 열차,
좌석이 비어있었는데도 달려야 하는 열차가 마치
괴물이거나 유령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인의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오는 새벽.
내 가슴도 비어있었습니다.
서울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