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2017. 3. 3. 19:20ㆍ카테고리 없음
살다 보면 음지에도 볕 들 날이 있다 했습니다.
북향이라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지만
길 건너 앞 건물에서 반사된 햇살이 들어 와
두루마리 휴지에 잠시 닿았습니다.
사용 후 얌전하게 말아 논 휴지가 더욱 눈에 띄었지요.
주인의 정갈한 성격까지 보여주고 있으나
게으른 나로서는 어림없는 모양입니다.
피부에 닿는 빛에도 우리는 감사해야 하며
그 빛을 보는 눈이 있다는 행복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