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2016. 12. 16. 18:53카테고리 없음

 

시작인 듯하더니 12월은 또 갑니다.

가는 것인지 오는 것인지를 알 수 없는 시간.

모르겠습니다.

 

원의 중심을 달리는 기차처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에 다름없는 시간들.

멀리 걸어도, 빠르게 뛰어도 위치는 같습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을 소진하는 것도 아닙니다.

주어진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이지요.

 

변하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것은

시간에 상관없는 우리의 작은 영혼뿐입니다.

 

일 디보의 아다지오를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