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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채송화.
예마당
2023. 5. 3. 19:19
어떻게든 꽃이 필 때까지
사람들 발부리에 밟히지 않았다는 것.
꽃이 피기 전부터
무심히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눈은
오, 채송화 하면서 차마 밟지 못하고
웃음 띠며 슬쩍 비켜갔으리라.
어찌, 꽃을 밟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사람이 사람에 의해
무참히 밟히는 이 세상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