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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백암산.

예마당 2023. 2. 12. 18:13

큰 귀의 고릴라가

콧구멍 벌름거리며 눈을 감고

얼굴 파묻어 엎드려 있는 듯합니다. 

산의 형태를 숨기려는

백암의 뜻은 아니겠으나

사계절의 날씨에  맞춰 여러 형상을 보이는

겨울 백암산입니다.

언듯 봐서는 백암산 같지 않습니다.

 

추운 이 겨울의 내 모습이

남들의 눈에는 어찌 보일까.

내 뜻대로 떨고 흔들리는 시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