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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억새.
예마당
2022. 11. 15. 17:47
추수가 끝나 휑한 논벌을
부드럽게 채우는 것은 억새뿐입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겨울바람이 들녘을
매섭게 휩쓴다면 부드러운 억새의 하얀 씨앗들도
어디로 인가 멀리 날아가겠지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장 보기 좋은 한 때가 있다 하겠습니다.
가을 억새의 하늘대는 하얀 아름다움처럼.
아, 으악새.
손을 뻗어 잠시 어루만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