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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국화.

예마당 2021. 12. 18. 16:31

마을 길에

꽤 오래 노랗게 피어있던 국화도

겨울의 첫눈에 색상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직 마르지는 않았지만

할 바를 다한 것 같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약속입니다.

 

오고 가고, 받아들이고 내 보내며  

자리를 비워주는 데는 저항이 있을 수 없다는

하나의 순리를 잊지 말라 하는 것이지요. 

 

기다리지 않아도 내 봄은 또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