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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 향.
예마당
2021. 11. 4. 16:43
이 가을에야 깊은 향을 뿜어내는
하얀 은목서 꽃이 우리 민족을 닮은 듯,
보일 듯 말 듯 조용히 피어 있습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어떤 때는
부근 축사에서 오는 그 냄새가 마당까지 오는데
금방 눈에 띄지는 않으나 은목서의 흰 꽃이
깊은 향을 뿜어줘 상쾌한 기분으로
가을 공기를 바꿔주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꽃이 필 수는 없는 것.
한 계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만족해야지요.
사람도 꽃도 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