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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각.

예마당 2021. 5. 7. 19:41

도시건 농촌이건 도로 어디에도

제 역할을 해야 할 배수구는 없습니다.

보이는 것에도 무심하며

치우는 것도 감각이 없어졌지요.

블랙홀입니다.

 

여름 억센 비에 하수가 역류하며

한바탕 소동이 있겠지만 또

그렇게 지나가고 다시 구멍은 막힙니다.

 

아득하고 먼 곳으로부터 와 있는,

이해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