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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의 배풍등.
예마당
2020. 12. 3. 18:33
아직은, 마을 길 돌담에
초록빛을 띤 담쟁이덩굴과 붉은 배풍등 열매가
한겨울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다음 달 1월에는 잎도 열매도 남아나지 않고
무채색의 돌담 만이 남아 있겠지요.
풍성함도 화려함도 다 보여줬으니
이제 앙상함을 보여 줄 속셈인가 봅니다.
변화를 말해주며 보이는 계절이 고맙지요.
잠깐이지만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어둠과 슬픔이 없는 자연에서는
작은 행복도 배풍등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천국에도 배풍등이 살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