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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지팡이.

예마당 2020. 11. 25. 16:55

돌이 되기 전, 한동안 들어 누워

손발을 하늘로 향해 움직였던 것은

하늘의 기를 받기 위한 동작이었습니다. 

 

청년이 되면서부터

미어캣처럼 두 발로 서서

먼 곳을 우리도 두리번거리며 봐왔고

또, 앞을 향해 두 발로 달려 나갈 수 있었기에

필요한 만큼의 정상을 오를 수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는 모두 내려가야 합니다.

그것도, 지팡이에 의지하면서요.

 

애써 만들어 보관하고 있는 내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날이 내게도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