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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예마당
2020. 11. 11. 20:03
시원한 여름바람에 비한다면
상쾌한 가을바람은 스산하다고들 합니다.
낙엽을 날려 보내고 나면
찬 겨울이 오기 때문입니다.
감나무 잎과 담쟁이 잎을
가을바람이 이 구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하긴, 이곳저곳에 뿌려 놓아도
쓸어내는 일은 같습니다.
우리들 또한
구석에 몰려도 할 바를 다한다면
세상을 다녀갔다고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