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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가을.

예마당 2020. 10. 23. 17:04

오래된 토종감에는 사람들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가지에 감이 없는 걸 보니 까치가

먼저 홍시가 된 것을 먹어 치웠을 것 같습니다.

좀 늦게, 즐겨 먹는 홍시로 익는다면

이것마저 남아나지 않겠지요.

홍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듯 보고만 있는 까치.

 

구불구불 휘어진 감나무와 낙엽 지기 전의 

몇 잎 매달린 이 가을 쓸쓸한 풍경이 가고 나면

바이러스도 뒤따라 가기를 바랍니다.  

 

까치의 가을과 우리의 가을이 또 떠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