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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씨.

예마당 2020. 6. 16. 19:51

버려둔 양파 하나가 살아나길래

끝까지 두고 보겠다 했던 것이 마침내는

하얀 꽃을 피워 주고 있습니다.

 

은목서 아래 올곧게 자랐던 잎과 함께

꽃대가 오르면서 잎은 시들고,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던 꽃대는 아마도

햇볕을 보려는 움직임 같았습니다.

 

오가며 녀석을 본 많은 날들이

위로와 에너지를 받은 고마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