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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예마당 2020. 5. 28. 18:18

그 많았던 보라색 제비꽃이 갔고,

봄까치꽃도 자리를 양보했으며 이제는 

노란 괭이밥이 이름 모르는 풀꽃들과 함께

예쁘게 피어 내게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모두 다 지나가듯이 

바이러스도 지나갈 거라 확신합니다.

 

느긋한 시간을 갖는 지금이 좋습니다.

 

이웃집 아저씨의 부름으로 

그 집 애기단풍 아래의 평상에 앉아 

몇 잔의 술과 함께 나누는 얘기 또한

이 계절을 부족함 없이 보내는 하루입니다.

산다는 것, 이웃과의 사랑입니다.

 

괭이밥도 그분들도 내 생일을 축하해 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