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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예마당
2019. 9. 14. 16:54
유리 식탁 위의 그림.
외국인 종업원이 깔아 주고 간 비닐 위에
이쁜 손도장까지 찍어주고 갔습니다.
그렇게 보였습니다.
기포에 의해 수많은 형태가 보이겠으나
닮은 어떤 형태를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몇 날 동안에도 나타나지 않는,
보이지 않기에 더 보고 싶은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한없이 기다리는 특별한 바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듯
일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은 주변에 없습니다.
상상을 채워주는 신선함이 식탁 위에 보인다는 것.
한 끼의 점심에 충분한 포만감까지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