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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경고..

예마당 2019. 2. 3. 17:33


볼록 반사경은 도시 골목에도 참 많아졌고

농촌의 마을 길에도 세월이 갈수록 흔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언젠가는 좀 신기했었고

사람을 위한 설치물이려니 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며

웬만한 골목에 등장한 붉은 경고판 거울을 보면서는

사람의 안전위한 설치물이 아님을, 

운전자를 위한 불필요한 '설치미술'임을 늦게야 깨달았지요.

골목에서의 차량 속도는 줄지 않았고 

운전자의 시선은 볼록거울 속의 차량에 집중하고 맙니다.

이제는 볼성사나운, 골목의 미관과 환경을 해치는

덩어리가 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서있던 '마순경'이 어느 날 사라졌이 

이것 또한 사라질 날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