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마당 2019. 1. 7. 18:22

 

더우나 추우나, 흙탕길도 가야 합니다.
맨 아래 깔려 하중을 견디며 우리를 편하게
이동시켜주는 바퀴들이 어떤 때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녀석들이 사랑에 빠진다거나 
기쁨과 슬픔도 없는 것이 차라리 낫겠지만요.

쉽게 만들어지고
때가 되면 용도 폐기하는 소모품.
이제 
헌 바퀴가 돼가는 육신을 느낀다는 것에
이 겨울이 더 차갑습니다.

봄날이 와도 헌 바퀴는 봄을 느끼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