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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비.
예마당
2018. 11. 3. 18:34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려도 소리는 없습니다.
밤사이에 소리 없이 눈을 쌓아두니까요.
많은 비는 시끄럽습니다.
깜깜한 밤에도 비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몸과 마음을 적시며 울리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다 비를 피해 실내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내리는 비를 조용히 지켜보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창밖을 볼 때면 어떤 생각도 없지요.
그저 조용히 바라만 볼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일에 참견해서는 안 되듯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태풍과 지진에도
그렇게 자연의 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