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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름.

예마당 2018. 10. 4. 17:55

 

하얀 목화같이 보송한 구름 사이로 

지나치게 짙은 하늘의 파란색이

오히려 어울려 보이지 않았지요.

투명한 공기, 맑아서 더 눈부셨으나

적절한 풍경이란 없는 것.

 

추수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은 

가을에 빠지게 되겠지만 그 후의 쓸쓸한 들녘도

단념할 수 없는 하나의 아름다운 경치, 잊지 않아야 할

살아있는 우리의 정직한 얼굴이기도 합니다.

 

깊은 가을 하늘, 황금벌판 그리고

피부에 닿는 가을바람은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