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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예마당 2018. 8. 30. 17:48

 

한창 젊은 날에 샌들을 신고 

어쩌다 중봉까지 올랐던 그날은 잊히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둘레길을 두 번 걸었던 것 외

지금껏 무등산을 가까이하지 못했지요.

 

광주 시내와 함께 보이는 무등산과

이곳 진원면에서 보는 무등산의 높이는 같겠으나

산이 주는 부드러움과 엄숙함은 전혀 다릅니다.

 

산은 사람과 도시를 떠나서 존재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히말라야도 지리산도 그 산의 정령들은

사람들의 발에 치이고 밟히고 싶지는 않겠지요.

달라질 것 없는 사람들의 그 욕망.

 

산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솟고

간직해 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오늘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