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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털이.

예마당 2018. 8. 5. 17:22

 

마을의 참깨농사가 작년보다 잘 된 것은

온 마을 길에서 참깨 털이가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더워도 참깨만은 털어야 합니다.

그것도 이삼일 간격으로 말려가며 두세 번 털어내어

알뜰히 먹기도 하고 시집간 딸에게도 보내야 하니까요.

 

마트에서 참기름을 구입하는 마을 사람은 없습니다.

깨 농사를 짓지 않아도 이웃집에서 사면되니까요.니까요.

시골의 풍경이며 이어 온 정서입니다.

 

참깨는 내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늦은 가을의 들깨 수확을 기다리고 있고

사순이 누님에게 두 말을 또 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