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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인물 3.
예마당
2018. 7. 15. 17:57
고칠 수 있는 재료나 기법이라면
생각하고 있는 얼굴의 형태와 표정을
수십 번 바꾸고 덧칠하고를 반복해도 된다.
오일 파스텔, 계속 수정하고 문지르다가
그만 놓아야 하는 어느 때가 온다.
내게는 없는, 있었으면 했던.
양보와 희생과 정이 가득했을 상상의 누님이
앞에 나타났기에 손을 놓는다.
누님이 보인 것으로 부족함을 위로한다.
내 누님은 아름다웠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