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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비.

예마당 2018. 5. 20. 17:26

 

한 잔의 커피는 

궂은날에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까지 온 것은

칙칙한 오후를 뽀송하게 보내려는

한내님의 선택에서였습니다.

상큼한 숲의 향과 커피 향이 좋았지요. 

 

복층의 꽤 너른 커피점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시간도 인상적이었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북적이며

움직이는 그림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만의 시간,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억센 비가 퍼부어졌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