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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해.

예마당 2018. 4. 3. 17:55

 

하늘 높은 곳에서 하얗게 빛을 내고는

땅 아래로 꺼져가는 예쁜 붉은 해입니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도 지켜보았고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마의 짓도 눈여겨보았을 해.

못 본 척, 누구도 탓하지 않으며

아무 말 없이 내려갑니다.

죽어 가는 생명들에게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사랑한다고

내일 다시 빛으로 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