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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예마당 2017. 10. 10. 18:28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꽃만을 선택해서 잘 가꾸기에 

그 많았던 나팔꽃은 쉽게 만나지 못합니다.

 

돌담을 어렵게 타고 오르는 하늘색 나팔꽃.

해가 떠오르면 꽃잎을 오므리고 말기에 

아침 일찍이 열린 꽃을 봐야 합니다.

살아가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지만

바람에도 끄떡없게끔 감아놓은 줄기가 야무집니다.

 

이곳에 무성했던 금은화는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어디에서 내게 왔는지 모를 나팔꽃 한송이가 몌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