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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에서.
예마당
2017. 9. 8. 18:50
보고 싶다고 언제든 만날 수는 없습니다.
3년 전인가 둑에서 본 이 녀석을
서삼면의 작은 길에서 생각지도 않게 다시 만났지요.
노랗고 예쁜 여우팥입니다.
작년 이맘때도 이 길을 다녔지만 그땐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가을에야 내게 왔군요.
인적 드문 조용한 곳에서 낮게 피는 여우팥.
간섭받기 싫어하는 것은 사람과 같습니다.
차바퀴에 깔릴라.
아가야, 더는 나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