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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읍내.

예마당 2017. 9. 2. 18:32

 

오고 가는 차량이 적었고 더웠던 옛 여름날,

가끔 지나가는 트럭과 버스가먼지를 일으키면

가게 안까지 뿌옇게 쌓이기도습니다.

국도 1번이었던 이 신작로에비 오는 날이면 더욱 볼만했지요.

인도가 없었기에 많은 물구덩이에서 튀었 흙탕물은

가게의 진열장 유리까지 흩뿌려졌으나 누구도 짜증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려니 했으니까요.

 

많이 안다거나 견디기를 싫어하는 요즘 세상보다는

참 오래된, 바보같던 그때가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다행인지, 아직은 도시화가 안 되었으며

너저분했던 읍내의 많은 전봇대가 지중화 되어

말끔히 정리된 것은 그런대로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