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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봉산.

예마당 2017. 1. 15. 19:36

따뜻한 듯 초라한 듯,

작은 무등산처럼 보이기도 하는 제봉산이

읍내와 함께 오후 빛을 받고 있습니다.

 

중턱에 있는 이제산성은 가봤으나

그리 높은 산은 아닌데도 아직 정상에 가본 적 없네요.

고향 제봉산을 오르지 못했으면서도

어찌 다른 먼 산을 올랐는지.

 

단순하고 가까운 생각을 두고 먼 생각만을 했던

흐름이 잘못된 바람같은 젊은 날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멀어지고 맙니다.